midterm

시험 기간의 현실 도피:아무 것도 생각나지 않는다. 하지만 손을 움직이면 어쨌든 단어 부스러기들을 끄적거린다. 몇 년간 해댄 가락이 있으므로 헛소리 정도는 주워섬길 수 있다. 어쨌든 입력량과 출력량은 비례하지 않는다. 잠들면 안된다고 생각하면 더 잠이 온다. 그리고 나는 딴 짓을 하고 있다. 옆에 쌓여 있는 책들과 논문들이 조금, 부담스럽기는 하다. 진실로 진실로 내 머릿속은 비어 가기만 하는 것 같다. 그 자리에 무엇인가 뜻있는 다른 것들을 채워넣을 수 있다면 좋겠다.공부해도 성적 안 나올 테니 아예 손 놓는 학생을 욕하면서 (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)안 될 것 같아서 안 찍는다는 소리를 떳떳하게 해 대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혐오감이 싹튼다.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권리를 주장하는 인간들. 그게 쿨해 보인다고 생각하나본데, 그건 무의미보다도 더 못하다. (선거 앞두니 별 소리가 다 나오는군.)목련이 푸지게 피었다. 벚꽃도 슬슬 피어나기 시작했다. 곧 미친 꽃비가 불어내릴 게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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